삼성전자도 앞지르더니…"치킨값 벌었다" 개미들 환호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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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 코스닥 상장일 장중 280%↑
거래대금, 삼성전자 앞질러
시총 규모 작고 유통 주식 수 많지 않아
거래대금, 삼성전자 앞질러
시총 규모 작고 유통 주식 수 많지 않아

코스닥 상장사 위너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가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상장 첫날 몸값이 공모가의 4배 수준으로 치솟으며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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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급등하자 개미들은 환호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포털 종목토론방에 "오랜만에 치킨값을 벌었다"며 기뻐했다. 위너스 공모에 1485만원 이상 납입한 투자자는 최소 2주를 받을 수 있었다. 2주의 평가원금이 1만7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4만7800원 이상 벌어들인 셈이다.
위너스는 시가총액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 변동폭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 기준 위너스의 시가총액은 582억원이다. 위너스에 앞서 상장한 모티브링크도 상장일 193.5% 급등했다. 모티브링크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000억원을 밑도는 중소형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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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도 위너스는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4~10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위너스는 1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8500원에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는 1747.7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증거금 3조1569억원을 모았다.
2004년 설립된 위너스는 자동소화기능·트래킹 화재 방지용 멀티탭과 콘센트, 방수 기능을 강화한 결로 방지 콘센트 등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적용한 무전원 스위치, 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외부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저장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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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가 불을 뿜으며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과거 공모주가 호황일 때에는 공모주에 투자하면 크지 않더라도 확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상장한 '대어' LG CNS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 한파가 불며 기대감이 약화했다가 위너스 등을 빌미로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