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가만히 누워 하루 6000만원 번다" 돈 자랑하던 中 여성 '역풍'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구시시 틱톡 계정 캡처
    /사진=구시시 틱톡 계정 캡처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돈 자랑'을 하다가 역풍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는 구시시(Gu Xixix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중국 인플루언서가 "침대에 누워 단 하루에 30만 위안(한화 약 6000만원)을 벌었다"고 자랑했다가 논란이 되자 "피 땀 흘려 번 돈"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구시시는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500만명에 달하는 팔로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수입을 공개했는데, 지난 2월 8일부터 16일까지 한 대형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1039만위안(약 20억48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약 279만위안(약 5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같은 기간 894만위안(약 17억62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시시는 "오늘 온종일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더우인에서 116만위안(약 2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수수료는 약 30만3200위안(약 6000만원)으로 추산된다"며 "나를 참을 수 없어 할수록, 더 비판할수록, 나는 더 많이 번다"며 "한 달에 수십만위안을 버는 게 아니라 하루에 수십만 위안을 번다. 알겠냐"라고 말했다.

    구시시는 1998년 중국 동남부 장쑤성 난퉁에서 태어났고, 탁구공을 삼키는 등 기괴한 묘기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화제성을 위해 엉덩이를 씻는 모습을 라이브 방송으로 선보이는 등 '저속한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일시적으로 정지되기도 했다.

    부를 과시했던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난퉁에 2000㎡ 규모의 빌라를 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가격은 약 2000만위안(약 39억42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구시시 틱톡 계정 캡처
    /사진=구시시 틱톡 계정 캡처
    하지만 이번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구시시는 하루 만에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이전 발언을 수정하며 "내가 수고해서 번 돈"이라며 "그 발언은 날 미워하는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왜 판매 실적을 자주 공유하지 않는지 아냐"며 "제가 공유할 때마다 문제가 생기고,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냐. 그래서 인플루언서들이 가난한 척하는 걸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도둑질도, 강도질을 하지도 않았다"며 "우리가 번 돈은 모두 힘들게 번 것이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한 건, 사람들을 자극하려고 한 거다. 그냥 날 미워하는 사람들을 짜증 나게 하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시시의 해명에도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힘들게 번 돈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도 이어졌다. 몇몇은 "구시시의 계정을 금지해 달라"며 "그러면 그녀가 '너무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꼬집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中 틱토커, 전두환 흉내 광주 조롱…서경덕 "기가 찰 노릇"

      중국의 한 남성이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흉내를 내며 찍은 영상이 논란이다. 25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숏폼 플랫폼 틱톡에 '폭설과 함께 광주에 전두환...

    2. 2

      "출발 당일 못 떠나"…中, 5년 만의 북한 관광 '돌연 중단'

      중국 여행사들이 5년 만에 중단되었던 북한행 관광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북중 인적 교류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해당 관광 일정은 시작도 하기 전에 돌연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24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베...

    3. 3

      中 "신종 박쥐 코로나 발견" 발표에…당국 "확대 해석 자제"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내 방역 당국이 24일 "확대 해석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이날 질병청 정례 브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