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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판 설치 과정서 편하중 작용…줄줄이 도미노처럼 무너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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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빔)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편하중이 작용해 무너졌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무너진 빔은 집으로 따지면 '대들보' 같은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라며 "이걸 다리 기둥 위에 올려다 놓는 작업은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위험하기 때문에 조금만 삐끗하면 무너져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빔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편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빔 하나가 무너지면서 연결된 다른 빔들이 줄줄이 도미노처럼 떨어진 것"이라며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편하중이 왜 작용했는지는 앞으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안전전문가협회 소속의 한 토목 전문가도 "작업이 모두 완료되고 이상이 없으면 빔을 다리 기둥에 영구 고정하는데 지금은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빔들이 기둥 위에 임시 고정되어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다 보니 어딘가 가해진 충격으로 인해 연쇄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고 영상으로만 판단해본다면, 붕괴 이후 다리 기둥이나 다른 쪽은 멀쩡해 보인다"며 "이는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들 간 수신호가 맞지 않았다던가 방심하는 순간 실수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방 당국 설명을 보면 런처 장비(빔 인양 설치 장비)를 이동 중에 사고가 났다고 하는데, 장비를 운용하는 조종사와 빔을 거치하는 거치공 간 사전 회의나 계획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져 내렸다. 사고로 당시 일하던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 중 5명은 중상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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