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건설 침체에 결국 법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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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눈덩이…부채비율 838%
올들어 업계 줄도산 공포 확산
올들어 업계 줄도산 공포 확산
시공능력평가 71위 삼부토건이 건설경기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삼부토건은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1호 면허를 취득한 중견 건설회사다. 올해 들어 신동아건설(58위), 대저건설(103위) 등 법정관리 신청 건설사가 늘어나자 건설업계에선 줄도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4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경영 정상화와 계속 기업으로 가치 보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4일부로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됐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196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얻었다. 성장세를 지속하다가 2011년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도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법정관리 신청을 취하하고 구조조정에 나섰다. 2015년 다시 법정관리 신청 후 2017년 회사가 매각돼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아파트 브랜드는 ‘삼부 르네상스’다.
삼부토건은 2020년부터 영업적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8.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한국거래소 관리 종목으로 지정됐다. 업계에서는 상당수 건설사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출 이자 갚기도 쉽지 않은 ‘좀비 기업’인 것으로 본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4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경영 정상화와 계속 기업으로 가치 보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4일부로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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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은 2020년부터 영업적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8.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한국거래소 관리 종목으로 지정됐다. 업계에서는 상당수 건설사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출 이자 갚기도 쉽지 않은 ‘좀비 기업’인 것으로 본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