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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트럼프 관세·배당락 여파 2620선 '후퇴'…네이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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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기관 동반 '팔자'
    코스피 대형주 배당락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7일 코스피지수가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배당락일 영향에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34포인트(0.73%) 내린 2621.7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13%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규모가 커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각료회의를 열고 "EU에 부과할 관세에 대한 결정을 내렸고 세율은 25%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 등 모든 것에 대해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락일 영향도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 매매 이틀 뒤 결제가 진행되는 'T+2'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을 통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배당락일인 전날부터는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진다.

    오는 28일을 배당기준일로 정한 종목이 44개에 달하며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에 몰려있다. 실제 코스피 시총 10위 내 기업 중 28일이 배당기준일인 기업은 SK하이닉스(-1.87%) 현대차(-2.20%) 네이버(-5.40%) KB금융(-0.86%)으로 4개에 달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배당락일에 해당하는 업종 중 최근 신고가를 기록한 금융, 음식료, 인터넷주 등에서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402억원과 2793억원 순매도였다. 반면 개인은 4840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53%와 1.87%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떨어졌다. 반면 기아, HD현대중공업은 올랐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화장품 업종 중 토니모리에이피알이 각각 18.82%와 11.09% 급등했다.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을 품으면서 지주사인 티웨이홀딩스는 10.44% 뛰었다. 한국항공우주는 실적 기대감에 8%대 올랐다. 태양광 패널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OCI홀딩스는 인도의 태양광 탈중국 기조에 기대감이 몰리면서 각각 7%대와 6%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7% 내린 770.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5억원과 265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844억원어치 담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기업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등이 떨어진 반면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등이 올랐다. HLB는 간암신약이 유럽종양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제로 등재됐다는 소식에 9%대 급등했다. 삼성전자 피인수설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클래시스는 이날 19.14% 뛰었다.

    S&K폴리텍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회사는 "종속회사의 매출 및 수익성 증가"를 실적 개선 사유로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9원 오른 1443.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증시가 후퇴하면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노정동 기자
    국내·해외 자동차 분야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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