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날 욕하면 가라지"→전광훈 "정치하려하냐 정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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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전한길 강사와 전광훈 목사 입장차 드러내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5일 전한길이 전날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배승희 TV'에 출연해 한 발언이 화제가 됐다.
전한길씨는 방송에서 그는 "저와 전광훈 목사는 싸우는 게 아니라 큰 틀에서는 같다"면서도 "전광훈 목사의 경우 광주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하지만 전한길은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내가 '5·18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하니까 전한길을 막 씹어버렸지만 나는 되받아 씹거나 욕하지 않는다"고 전 목사의 비판을 지적했다.
앞서 전한길씨는 "한동훈 전 대표도 반성하고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는 등 '다시 돌아오는구나'는 생각이 들어 그나마 한동훈 대표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발언 때문에 알곡과 가라지(벼와 비슷한 풀)가 드러났다. 진짜 보수는 전한길에 대해 '지금 싸울 때가 아니다'고 하는 반면 (가라지는) 뭐 하나 잡아서 전한길을 그때부터 욕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얘가 하는 짓(을 보니) 진짜 모르는 애다. 한동훈을 왜 찬양하냐"며 "허영심이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 자식이 무슨 정치 하려고 하냐? 정신 나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전 목사는 이른바 광화문파의 중심, 전한길은 손현보 목사가 이끄는 여의도파의 주축으로 활동하며 보수 진영 내에서도 다른 노선을 보이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