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했던 여자로 기억해주세요" 취임 일성 밝힌 여성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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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취임한
박창숙 창우섬유 대표
"3년 임기 후 '일만 했던 여자'로 평가 받길 희망
'펨테크' 신산업 육성에 중점 둘 것"
박창숙 창우섬유 대표
"3년 임기 후 '일만 했던 여자'로 평가 받길 희망
'펨테크' 신산업 육성에 중점 둘 것"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제11대 회장인 박창숙 창우섬유 대표가 밝힌 포부다. 그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인터뷰를 통해 "326만개 여성기업을 대표하는 유일한 법정 여성 경제단체로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여성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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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펨테크는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큰 분야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 지원을 하기 위해 올해 필요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2040 젊은 여성 기업인을 신규 회원사로 확보, 정회원 1만명, 일반회원 10만명 규모로 협회를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여경협에 회비를 납부하는 정회원은 3200여명, 일반 회원은 6300여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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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기업인들의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창우섬유 대표로서 과테말라에 진출해보니 해외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더라"며 "수출 경험이 있는 국내 여성기업은 2.4%에 불과한데 하루라도 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만나 국내 여성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펨테크 산업 육성도, 여성 기업인의 해외 진출도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내년에 중기부 예산을 받아 일단 10억~20억원가량을 펨테크 산업 육성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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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처음 사업 시작했을 땐 여성 기업인에 대한 편견, 거리두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같이 밥만 먹어도 오해를 받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편견을 극복하려고 원단 개발에 몰두해 기술력을 갖게 된 노하우들을 지금의 젊은 여성 기업인들에게 전수하고 싶다"며 "경영하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함께 성장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