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버스 "AI 자동첨삭 도입…프리미엄 에듀테크社 될 것"
1998년 12월 청담어학원으로 출발한 크레버스는 에이프릴어학원 등 프랜차이즈 교육 사업을 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지난해 기준 직영 96개, 가맹 226개 학원을 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목동 재원생 1만2000명 등 총 8만 명의 학생이 크레버스 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이동훈 크레버스 대표(사진)는 10일 “입시 중심 교육 과정 변경으로 수강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 매출 10% 이상 증가, 영업이익 2배 이상 증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자동 첨삭 평가 엔진 도입으로 수강생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며 “융합 사고력 캠퍼스를 통해 학습 방법 및 진로 적성 분야 파악과 개인 맞춤형 학습·수강 가이드 제안으로 고객 수요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크레버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 현지 교육기업 끼엔구루와 손잡고 국내 교육업체 최초로 청담어학원·에이프릴어학원 등 영어 브랜드를 가지고 현지 공교육 시장에 진출했다”며 “지난달 기준 4개 분점을 열었고 상반기 3개 분점과 유치원 공교육 론칭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크레버스는 이를 통해 라이선스 계약금과 학생 수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중국 메이저 교육기업 신남양과 현지 영어교육 시장을 공략하는데 유아 및 초등 영어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해 39개 학원(아이가르텐)에서 수업 중이고 내년엔 59개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엔 단일기업 국가 계약에서 다기업 지역별 계약 체결을 통해 교육 영토를 넓힐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대만 등 학구열이 높은 아시아 진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비밀병기는 또 있다. 20억원이 투입된 AI 자동 첨삭 평가 엔진 ‘허밍 버드’를 작년 11월 개발하면서다. 회사가 보유한 재원생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란 계산이다. 이 대표는 “AI를 통해 기존 원어민 인건비가 기존 25억원에서 8억원으로 80% 절감되고 맞춤화된 학습 로드맵 추천으로 학생 이탈 방지와 상담 시스템을 고도화해 수익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