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3만원 받던 고졸 청년, 350억 주식 부자 된 사연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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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믹싱 시스템 강자 티에스아이
표인식 대표, 올해 최대 실적 자신
"5월 천안 공장 생산능력 집중
새 먹거리 CNT 분산액 사업 진출
지난해 말 수주잔고 5000억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긍정 검토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자신"
증권가 "실적 안정 땐 1만원 회복"
부채비율 높고 전기차 캐즘은 부담
표인식 대표, 올해 최대 실적 자신
"5월 천안 공장 생산능력 집중
새 먹거리 CNT 분산액 사업 진출
지난해 말 수주잔고 5000억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긍정 검토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자신"
증권가 "실적 안정 땐 1만원 회복"
부채비율 높고 전기차 캐즘은 부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7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티에스아이 “5월 천안 공장 가동 땐 생산능력 5000억 … 2년째 최대 실적 도전”
이곳에서 만난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1969년생)는 “오는 5월 천안 공장(1만1000평)이 완공되면 믹싱 시스템 연간 생산 능력이 5000억원 이상이 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장은 평택(3500평·생산 능력 1500억원)과 향남(6000평·생산 능력 2000억원)에 있는데 천안으로 제조 능력을 집중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천안에 공장동(제작, 조립, 포장, 재고보관 등)과 사무동(직원 사무실, 식당, 카본나노튜브 신사업/파일럿) 등 수주 증대에 따른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캠퍼스 간 이동 물류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천안 공장엔 약 15개 정도 믹싱 라인 생산이 가능한데, 1개 라인은 평균 10GWh로 장비가 100여개 들어가 약 3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부터 배터리 셀사의 공격적인 투자로 장비 실적이 반영되며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이뤘다. 2024년 매출 2720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2019년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58억원대비 5년 만에 각각 345.9%, 288.54%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프랑스 ACC(벤츠·스텔란티스·토탈에너지 합작사)·GM 등 15개 업체와 거래하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2차전지 차세대 소재도 찜 … “CNT 분산액 파일럿 라인 가동”
그동안 장비 사업에 집중했다면 2차전지 차세대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 사업에 뛰어든다. CNT 분산액은 용매에 분산되어 있는 액상 상태의 슬러리로 2차전지 전극에 적용되어 전자의 흐름을 도와주는 소재다. 표 대표는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 안정성 향상에 뛰어난 CNT 분산액 글로벌 수요는 2023년 2.5억달러(약 3650억원)에서 2030년 100억달러(14조6000억원)까지 커진다”며 새 먹거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국내 경쟁사로는 나노신소재, 동진쎄미켐, 재원산업이 꼽힌다.
높은 부채비율과 전기차 캐즘은 부담 …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검토”
다만 전기차 캐즘과 높은 부채비율은 부담이다. 현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데, 이는 메자닌 580억원 발행 후 324억원을 상환했지만, 아직 256억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표 대표는 “상환을 위한 자금을 준비 중에 있고 추가로 주주환원을 위한 자사주 매입 후 일부 소각도 고려 중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 131억원, 부동산 자산 726억원을 보유해 여력은 있다.
월급 23만5000원 받던 고졸, 350억원 주식 부자로
350억원 주식 부자인 표 대표는 서울 태생으로 환일고등학교 출신이다. 1987년 2월 졸업했지만 대학 진학에 실패해 같은 해 안산에 위치한 제약회사 훽스트 공장에서 독일인들과 장비·배관 등을 설치하는 일을 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표 대표는 “공장에서 외국인들과 일하는 게 재미있었는데 첫 월급이 23만5000원이었다”며 “외국인들에게 소위 말하는 조공을 하며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제약사, 전자재료사 등 공장 설비를 담당하다가 1996년 3월 400만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창업한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해보니 안 맞더라”며 “힘들더라도 내 마음대로 장비 설계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MBTI가 똑같은 ENTJ라고 한다.
증권가 “R&D 비용 늘려야 … 주가 1만원 회복 가능”
독립리서치를 운영하는 이재모 아리스 대표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차전지 제조 장비 중 활물질·도전재·결합제·용매를 혼합하는 믹싱 공정을 운영하는 장비와 그 시스템을 판매하는 티에스아이는 지난해 불황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여타 장비사들과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보였다”며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4923억원에 달해 전방시장 투자 축소에도 양호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5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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