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 토허제 풀리자 5000건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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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9건…한 달 만에 50% 급증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495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6538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집값 상승 기류가 맞물려 부동산 비수기인 2월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3859건에서 이날까지 한 주 사이에만 1100건 증가했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강동구가 190건에서 336건으로 146건(76.8%), 성동구도 180건에서 321건으로 141건(78.3%)늘었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도 상승했다. 2월 평균 거래금액은 전월 12억6680만원에서 6410만원 오른 13억309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월간 평균 거래금액이 13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고점 대비 하락한 가격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그동안 억눌렸던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시장이 회복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도 지금의 가격 상승이 정상적인 범위 내라고 평가했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규제 해제로 인한 약간의 가격 상승은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 속도 등에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