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AI 동시통역 이어폰 美서 불티…단돈 1만5000원짜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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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단돈 9.9달러(약 1만5000원) 등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미국 이민자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고급화 전략에도 시동을 걸며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제품은 현재 세계 17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이중 북미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다고 업체는 밝혔다. 또 5년 이상 거래해온 한국의 바이어도 올해 5000개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케틀의 창업자인 톈리는 CCTV와 인터뷰에서 "방향과 거리 정보를 기반으로 소리를 식별하는 독자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잡음을 걸러내고 필요한 내용만 더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저가 생필품을 주로 판매하는 중국 소매점 '미니소'의 미국 지점을 통해 출시된 9.9달러짜리 초저가 동시 통역 이어폰은 미국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다양한 후기와 함께 화제를 일으켰다.
미국 미니소 출시 한 달 만에 해당 이어폰은 200만달러(약 30억원)어치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소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앤커의 24.99달러짜리 P20i 이어폰도 저렴한 가격으로 아마존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올해 하반기 예정된 에어팟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의 일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에어팟에 탑재되는 통역 기능은 마치 영화 '스타트렉'에서 인간이 다양한 외계 종족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