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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악은 가장 고차원적인 음악…모든 감각 열고 예민하게 연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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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佛 레 벙 프랑세

    세계적 명성의 목관 앙상블
    20일 예술의전당 내한공연
    "실내악은 가장 고차원적인 음악…모든 감각 열고 예민하게 연주해야"
    레 벙 프랑세(사진)는 2000년대 초반 결성한 이후 20여 년간 세계적 명성을 누려온 목관 앙상블이다.

    영국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은 레 벙 프랑세를 두고 “개별 음악에 담긴 고유의 정신을 제대로 끌어낼 뿐만 아니라 그렇게 연주하는 것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이상적인 드림팀’”이라고 극찬했다. ‘프랑스의 바람’이란 의미를 지닌 레 벙 프랑세는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 클라리네티스트 폴 메이어, 바수니스트 질베르 오댕, 호르니스트 라도반 블라트코비치 등 유럽에서 솔리스트로도 호평받는 멤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레 벙 프랑세가 한국을 찾는다. 오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열고 브람스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베르디 현악 4중주를 목관 5중주로 편곡해 들려준다. 루셀, 투일레의 작품과 더불어 세계 초연작인 실베스트리니의 ‘피아노와 목관 5중주를 위한 6중주’도 선보인다. 클라리네티스트 폴 메이어, 호르니스트 라도반 블라트코비치는 16일 서면 인터뷰에서 “베르디와 루셀 작품 사이의 간격은 100년이 넘는다”며 “레스토랑에서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를 차례대로 즐기듯 우리 공연에서도 다양한 요소가 모여 완성되는 하나의 음악적 여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레 벙 프랑세는 티에리 페쿠, 기욤 코네송 등 프랑스 현대음악 작곡가의 작품을 세상에 처음 들려주면서 정체성을 강화해 온 악단이다. 메이어는 그 이유에 대해 “현시대 작곡가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의뢰하고, 좋은 작품을 후세대에 전하는 게 우리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 즐겨 듣는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도 그 당시 신작을 탄생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노력한 결과물이잖아요. 우리 작품 중 어떤 음악은 오랫동안 살아남고, 어떤 음악은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 가치는 시간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수십 년간 불화 없이 장수하는 앙상블의 비결을 묻자 메이어는 “강압적이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극도로 경계하는 것”이라며 “서로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존중하며 최고의 퀄리티를 지향해온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들은 “실내악은 가장 고차원적인 형태의 음악”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신에게만 몰두하면 되는 독주와 달리 실내악에선 모든 감각을 열고 주변 소리와 움직임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평소엔 느낄 수 없는 강렬한 몰입감이 생겨나죠. 그 에너지를 청중에게도 전달해 진정한 음악적 소통을 이루고 싶습니다.”(블라트코비치)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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