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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만 '4세 고시' 극성?…'2세 과외' 등장에 난리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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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올림픽 조정 은메달리스트가 저서 '롱 윈'(The long win)을 통해 자국의 몇몇 부모의 과도한 사교육을 지적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조정 은메달리스트인 캐스 비숍은 '롱 윈'에서 영국의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를 런던 명문 사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2세부터 진학 준비를 시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좋은 유치원에 들어가지 못하면 좋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러면 중학교나 고등학교도 그저 그런 곳에 가야하고, 결국 명문대 입학도 물거품이 된다고 믿는다고 소개했다.

    비숍은 이웃에게 "아들이 연필 쥐는 법을 가르치려고 해도 도통 관심을 안 보이더라. 이대로라면 명문 학교에 들어가지 못할 텐데. 그러면 앞으로 아이 인생이 어찌 될지 막막하다"며 "다행히 주변에서 과외 선생님을 추천받았는데, 그분이 입학 면접을 잘 대비해 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비숍은 이 대화를 나눌 때 이웃의 아들 나이가 3세가 안 됐던 시기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이뤄지는 사교육을 '기가 막힌 어른들의 욕망'이라고 묘사하면서 "명문 사립에 보내기 위해 2세부터 준비시킨다니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기 위해 사교육에 몰두하는 모습이 아이의 인생을 극적으로 바꾸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교육학자 케런 아널드 전 보스턴칼리지 교수가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등학교 성적은 대체로 대학까지는 이어지나 직장에서의 성과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대다수가 훌륭한 직업을 가졌어도 세상을 이끌거나 바꾸지는 못했다.

    아널드 교수는 이들이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규칙을 잘 따르고 시험에 필요한 것만 공부하는 태도'를 꼽으면서, 이런 태도가 직장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직장에선 규칙이 불명확하고, 기존 범주를 넘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비숍은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면 서로 경쟁자가 될 뿐"이라며 "사회성을 익혀야 할 시기에 정작 친구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서열과 경쟁에 갇혀 내가 승리하려면 다른 친구가 패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창 시절에 대개 혼자서 공부하던 것과 달리,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조직이 팀으로 일한다"며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승리하는 법을 배우는 상대적 교육이 강조될수록 똑바로 배우고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숍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이기기' 위해선 경쟁이라는 본연의 말뜻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경쟁(competition)은 '함께 노력하다'는 뜻의 라틴어 'competere'에서 파생된 단어임을 소개하며, 합동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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