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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불확실성에 큰손들 '결단'…"두자릿수 수익률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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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량자산 늘리는 신흥국 채권투자자들
    '작년 인기' 엘살바도르·아르헨 올해 부진
    신흥국 중에서도 안정적인 채권 비중 늘려
    멕시코·파나마는 "미국 관세 위험 과대평가"
    사진=AFP
    사진=AFP
    채권 투자자들이 신흥국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비중을 줄이고 우량자산을 늘리고 있다. 대외 원조 축소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변화 여파를 피해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위험 선호도가 떨어지고 신흥국 투자자들이 더 높은 등급의 달러 채권으로 몰리면서 정크본드의 수년 간 랠리가 끝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흥국 투자등급 채권(AAA~BBB 또는 Aaa~Baa) 가격은 2.5% 상승하며 5년만에 처음으로 정크본드 수익률을 뛰어넘었다. 투기등급 신흥국 중에서도 신용등급이 높은 편인 BB등급 이상 국채의 수익률은 3%로 더 높았다. 파나마(BBB-, S&P기준), 브라질(BB), 콜롬비아(BB+)등이 수익률 상승을 주도했다.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멕시코·콜롬비아 등 국채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멕시코 달러 채권의 미국채 대비 스프레드(수익률 차이)는 3.32%포인트로 같은 등급(BBB+)의 국채 스프레드 두 배 이상 높다. 데이비드 로빈스 TCW 신흥투자자 책임자는 올해 들어 약 연 6%까지 치솟은 파나마 국채금리를 언급하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위험 프리미엄이 포함돼있었다"라며 "(미국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좁아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반면 에콰도르(B-), 엘살바도르(B-), 아르헨티나(B) 등 작년에 높은 수익률을 거뒀던 하이일드 채권은 올해 부진을 겪고 있다. 세미 무아디 T로우프라이스 신흥국 채권 책임자는 "우량 신흥국 국채는 저소득 국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미국의 대외 원조 축소 등 정책의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간체이스는 "미국 경제 약세 조짐 속에서 역사적으로 타이트한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은 더 큰 조정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부실 채권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신흥국 채권 투자자들의 변화에 대해 "지난 2년 간 두자릿수 수익률을 아겨준 '눈 감고 아무거나 사자'식 투자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 호황을 누리는 레바논, 중동 휴전으로 안정성이 높아진 레바논 등을 제외하면 CCC이하 정크본드들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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