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들이 챗엑사원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LG 제공
LG AI연구원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들이 챗엑사원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LG 제공
LG가 그룹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AI 리더십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모델 엑사원 3.5는 글로벌 오픈소스(개방형) AI 모델과 비교해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 오픈소스 AI ‘엑사원 3.0’을 공개한 데 이어 넉달 만인 작년 12월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엑사원 3.5’를 공개했다. 엑사원 3.5는 입력하는 문장의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A4 용지 100페이지 분량의 장문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도로 구성된 AI 전담 조직이다.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초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LG 계열사의 생산라인, 제품개발, 고객 서비스 등 각 계열사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되며 성과를 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엑사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엑사원을 기반으로 개발한 챗엑사원은 정보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내부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서비스다.

LG AI연구원은 챗엑사원이 실시간 웹 정보 검색부터 문서 요약, 번역,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까지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불량 제품을 감지하는 비전 검사 △신물질 합성 및 물성 예측 △텍스트-이미지 양방향 생성(초거대 멀티모달 AI) △차세대 배터리 개발 △의료용 이미지 분석 등 지금까지 총 18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