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10년 보장법' 논란 커지자…이재명 "공식 입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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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우려 쏟아진 민주당發 '전세 10년 보장법'
"당 공식 입장 아냐"…사태 진화 나선 이재명
"당 공식 입장 아냐"…사태 진화 나선 이재명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민주당 민생연석회의에서 '20대 민생의제'를 발표했다. 말 그대로 의제다. 의제는 과제가 아니다"라며 "민생을 위한 논의 주제일 뿐, 추진하기로 한 과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며 "당일 민생연석회의에서도 20대 민생의제가 추진 과제나 공약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불필요한 억지 논란이 더 없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공약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안 생기면 좋겠다"고 선제적으로 해명을 내놓긴 했으나, 이 회의가 조기 대선 개최 가능성 속 이 대표가 직접 의장을 맡아 의제와 정책을 대거 마련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조기 대선용 공약'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으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의제 발표 닷새 만에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것은 이런 반발 여론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우클릭'으로 중도 보수 이미지를 쌓아 올리던 이 대표가 여론이 심상치 않으니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으로 정권을 잃었던 민주당이 왜 이런 논란을 자초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