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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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현·선물 동반 매수세 속에서 삼성전자가 5% 넘게 치솟으면서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600선 위에서 형성된 건 지난달 27일 이후 11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6245억원어치와 코스피200 선물 86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로 이어져 기관은 모두 49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홀로 1조1845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5.3%나 치솟았다. 외국인 매수세가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에 특히 집중된 모양새다. 지난주부터 범용 메모리반도체 시황 반등 조점이 거론됐으며, 이번주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컨퍼런스인 GTC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SK하이닉스도 0.73%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재무장 수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며 6.81%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도 각각 1.71%와 0.91%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46%, 기아는 0.7%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25포인트(1.26%) 오른 743.51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2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6억원어치와 4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이 12.12%나 급등하며 가장 두드러지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 막판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로의 기술수출 소식을 전한 덕이다.

HLB리가켐바이오는 각각 5%와 4.36% 상승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은 4.35% 빠졌다. 에코프로비엠도 1.51% 하락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원(0.32%) 내린 달러당 1448.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