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뺏겼던 초대형 컨선 시장…한화오션, 4년 만에 2.3兆 수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술차 커지고 對中제재도 한몫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시장에 나온 2011~2017년 한국 조선사들은 전 세계 발주 물량의 100%를 수주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중국 제조 2025’로 대규모 지원에 나서면서 중국 조선사들은 싼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점차 확대했다. 결국 2021년 중국 조선사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는 한국을 넘어섰고, 2023년부터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100%에 달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과 지원을 받는 중국 조선사들이 낮은 가격으로 수주를 쓸어가자 한국 조선사들은 어쩔 수 없이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 가격이 지난 2월 기준 2억7500만달러(약 3983억원)로 2년 전(2억1500만달러·약 3114억원)보다 27.9% 오르면서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홍해, 파나마운하 등 바닷길이 막혀 선박들이 돌아가면서 시간이 두 배 넘게 걸리자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어났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친환경 규제를 강화해 이중연료추진선 등 친환경선박도 필요해졌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도 LNG이중연료추진 엔진과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최신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선박당 150만달러(약 21억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게 결정타를 날렸다.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지만 오는 24일 공청회 등을 거치면 연내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현지시간) 중국 1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