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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조정 건강"베센트 언급에 美주가지수 선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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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정부 시장 활성화 나설 가능성 적어"로 해석
    무역전쟁 우려속 미국 소비심리 위축도 시장에 그늘
    사진=AFP
    사진=AFP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월가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나 "시장 침체는 걱정하지 않으며 하락이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베센트의 이 같은 언급으로 17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다. 트럼프 정부가 시장 활성화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17일 오전 S&P500 선물과 나스닥 100 계약은 각각 0.6% 하락했다. 다우지수 산업평균 지수 선물도 0.6% 내렸다. 테슬라와 대형 기술주 대다수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GTC컨퍼런스를 앞둔 엔비디아는 개장전 거래에서 0.7% 상승했다.

    지난주 S&P 500은 통상 최근 최고치에서 10% 하락할 경우로 정의되는 ‘수정’영역에 진입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달초에 이미 수정 영역으로 떨어졌다.

    반면 이 날 아시아 시장은 중국 소비가 살아난다는 데이터로 상승세를 보이고, 유럽의 스톡스600도 0.3% 상승 출발했다.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을 운영했던 베센트는 전 날 NBC의 ‘미트더프레스’에서 “(증시 조정은)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하지 못한 것은 환희에 찬 시장”이라며 그게 바로 금융 위기가 초래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17일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벤저민 픽턴은 "이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에선 그나마 베센트가 ‘이성있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해온 월가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세계 무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은 안전 자산 선호를 부추겨 금은 온스당 3,000달러의 기록적인 고점에 근접했다. 국채도 매수 수요가 늘면서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트럼프 정부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무자비한 군사 공격을 언급한 것도 시장에 우려를 던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에 따라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브렌트 원유 선물은 1.1% 오른 배럴당 71달러를 상회했고, AP 몰러-메르스크와 하팍-로이드 등 유럽 선박 주식은 상승했다.

    이번 주 후반에 미연방준비제도, 영국은행, 일본은행이 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모두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PI자산운용의 경영파트너 스티브 이네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월요일의 소매판매 데이터 결과 상당한 시장 변동이 유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끈질긴 인플레이션, 대규모 연방 일자리 구조조정, 세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지난 주 미국 소비자 심리는 29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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