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텍, 코로나 백신 이후 새 성장 동력 찾나 [글로벌 종목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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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mRNA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항암제 및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내놓으며 주가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예상보다 양호… 신약 기대감 상승
바이오엔텍은 지난 6일(현지시간)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출은 12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10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수치로, 팬데믹 시기의 급격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순이익 역시 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1억80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회사 측은 “백신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차세대 백신 및 항암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2025년이 터닝포인트 될 것"
바이오엔텍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축적한 mRNA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항암제와 감염병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30개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특히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PCV) 개발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기술은 환자 개개인의 종양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mRNA 백신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면역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결핵, 말라리아,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예방용 백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바이오엔텍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해 저개발국가를 위한 저가 백신 공급도 추진 중이다.
반면, JP모건은 “항암제 및 감염병 백신이 상용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경쟁사들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JP모건은 바이오엔텍의 목표 주가를 130달러로 유지하며 신약 개발 속도와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FDA 승인·경쟁 심화 변수
바이오엔텍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FDA 승인 과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항암 백신 및 감염병 치료제들이 임상을 통과하더라도,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다.더불어 모더나와 같은 경쟁사들도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확대하고 있어 시장 선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UBS는 “바이오엔텍이 2025년 이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주요 항암제 후보 물질이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규제 리스크 및 경쟁 심화를 감안할 때 단기적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바이오엔텍은 올해부터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기존에 보유한 현금성 자산(약 170억달러)을 활용해 배당 지급 및 자사주 매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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