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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반만에 공매도 부활…외국인 투자자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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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재개' 증시 영향 분석

    31일 재개 앞두고 시스템 구축
    불법 무차입 공매도 원천봉쇄

    과거 外人 귀환에 증시 활성화
    2차전지·로봇 공매도 타깃 우려
    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한국거래소가 전산 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행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반감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1년5개월 만의 공매도 전면 재개 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와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거래소, 전산 시스템 시연회

    1년 반만에 공매도 부활…외국인 투자자 돌아올까
    19일 한국거래소가 마련한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시연회’엔 공매도 거래 주체인 국내 주요 증권사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대거 참석했다. 공매도는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가격이 실제로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거래 방식이다. 과거엔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불법 무차입 공매도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컸다는 게 거래소 판단이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주식을 빌리는 과정이 없으면 공매도 주문이 아예 들어가지 않게 됐다.

    공매도 금지가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을 막는다는 이유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반감이 크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유도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전 종목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 복귀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6월 35.62%에서 이달 18일 기준 31.98%로 낮아졌다.

    과거 세 차례 공매도 재개 땐 외국인이 국내 증시 매수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공매도가 재개된 2009년 외국인은 재개 후 3개월간 약 10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럽 재정 위기가 발생한 201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은 공매도 재개 후 같은 기간 6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복귀했다.

    외국인 복귀는 증시 활성화에도 작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공매도 재개 3개월 후 각각 13.9%, 2.7% 상승했다.

    다만 2021년 공매도 재개 때는 외국인이 순매도(13조원)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여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현재 국내 외국인 수급이 저점 국면이어서 확대 여력이 크다”고 했다.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도

    다만 업황이 좋지 않은 종목의 하락을 부추기고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 없이 주가가 급등한 업종 투자는 유의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선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업종으로 2차전지, 로봇, 방산, 조선 등을 꼽고 있다. 2차전지는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대차잔액이 여전히 많다. 우선주를 제외하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가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액 비율이 가장 높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2차전지는 아직 바닥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로봇 관련주도 대상이 될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고영은 올 들어 각각 89.61%, 97.41% 급등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조선, 방산과 비교해 로봇 업종 주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공매도가 곧 주가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로봇, 방산 등 주도주가 공매도 목표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도주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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