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 수입 15% 감축, 인도·남아공도 관세…높아지는 '철의 장벽'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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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세주르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철강·금속 산업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EU는 다음달부터 사실상의 수입 쿼터제인 '철강 세이프가드'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6월 기존 세이프가드 조치가 만료되기 전 장기적인 보호 조치를 제안할 계획이다.
EU는 일부 수출업체가 비EU국가에서 생산한 철강을 EU로 들여온 뒤 최소한의 변형 조치를 통해 EU산으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막기 위해 '용해·주조 원산지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철강 제품의 원산지를 최초로 용해 또는 주조된 국가로 못 박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른바 '탄소세'로 불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대상도 철강·알루미늄 집약적 가공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CBAM은 EU로 수입되는 시멘트·전기·비료·철강·알루미늄·수소 등 6가지 품목에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 추정치에 따른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이를 철강·알루미늄 가공 제품으로 확대할 경우 기업들이 EU 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원자재를 활용할 유인이 커지게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철강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남아공 산업부는 19일 "남아프리카의 공업은 저가 또는 표준 이하 수입품의 유입으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며 관세 인상을 위한 업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최근 남아공은 글로벌 광산기업 아르셀로미탈이 자국 제철소 두 곳을 폐쇄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르셀로미탈 측은 정부의 자금 지원과 전기료 인하,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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