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3지점 부장(왼쪽)과 조윤석 영업이사. /사진=본인 제공
김경준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3지점 부장(왼쪽)과 조윤석 영업이사. /사진=본인 제공
"최근 시장은 마치 캥거루가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제자리인 것처럼 종목 교체를 빠르게 하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힘든 장입니다. 여러 종목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한편 단기 모멘텀에 대응하면서 수익을 쌓겠습니다."

김경준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3지점 부장과 조윤석 영업이사(사진·팀명 '도곡1억$')는 21일 '2025 상반기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 이 같은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이사는 2018년 상반기 한경스타워즈 우승자 출신이고, 김 부장은 지난해 상반기 대회에 출전해 부진한 증시 속에서도 선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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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꾸준히 한 포지션을 지키고 있거나 특정 종목을 바텀업으로 가져가지 않는 이상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고객예탁금은 멈춰 있는 상황에서 거래대금만 늘어 변동성이 확대되니 안정적인 장기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에선 조선과 방산주 쏠림이 심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 높은 상황"이라며 "장기 보유할 게 아니라면 무작정 주도주들을 쫓을 게 아니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으로 압축한 뒤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대회 기간 시장에 대해선 "정국 안정 이후 추경이라던지, 공매도 재개 등 다수의 이벤트가 있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미 국채 만기도래와 국채 금리 리파이낸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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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을 골라 단기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문 하나를 닫으면 조심스럽게 또 다른 문을 여는 방식으로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주도주를 따라잡기보단 종목별 모멘텀이 있는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해외수출 실적이 확인되기 시작하거나 신규상장 종목 중 단기 급락한 기업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업황이 부진하거나 주가가 내려왔어도 서서히 해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기업들이 있다"며 "지금처럼 장이 오르락내리락 할 때는 신규상장 이후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기업들에도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참가하는 '2025 제31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는 오는 7월11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각 증권사에서 개인을 비롯해 팀을 이뤄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