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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하 녹는 속도 점점 빨라져 '예측 불가능'…"20억명 생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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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안데스산맥의 빙하가 녹고 있다. /사진=로이터
    페루 안데스산맥의 빙하가 녹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빙하의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최소 수십억명이 식량 부족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네스코(UNESCO)는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고, "최근 3년간 전 세계 빙하의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이 기간 사라진 면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빙하감시기구(WGMS)의 마이클 젬프 국장에 따르면 1975년부터 올해까지 50년간 녹아 없어진 빙하는 약 9000GT(기가톤·1GT는)에 이른다. 작년 한 해에 만450GT 톤이 사라졌다.

    빙하는 북극부터 유럽의 알프스, 남아메리카, 아시아의 티베트고원까지 대륙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서 녹아내렸다.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전 세계 수십억명에게 식수와 농업용수로 활용된다. 빙하는 존재 자체로 산사태와 눈사태 등의 자연재해를 예방해주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예측불가능한 속도로 빙하가 녹아내린다면 전 세계 인구 20억명이 물과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유네스코는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 인근 로스 글레이시아레스 국립공원 페리토 모레노 빙하. /사진=AP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 인근 로스 글레이시아레스 국립공원 페리토 모레노 빙하. /사진=AP
    빙하가 빨리 녹아내리면 해수면이 상흥해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뿐 아니라 지구 정체의 물순환 고리가 깨져 수십억명이 식량난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네스코는 "이 같은 식량 위기는 산악 지대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국장은 "어디에 살든,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산과 빙하에 의존한다"면서 "그러나 이 자연 '급수탑'은 당장의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 기후구의 설레스트 사울로 국장은 "빙하 보존은 단지 환경 및 경제·사회적으로 필요한 게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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