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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 매기기 전 미국이 다 쓸어간다"…런던 구리 1만달러 돌파[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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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 매기기 전 미국이 다 쓸어간다"…런던 구리 1만달러 돌파[원자재 포커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20일(현지시간) 한때 톤(t)당 1만달러를 넘겼다.

    이날 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한때 1만13달러를 기록한 뒤 소폭 하락해 99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전거래일보다 0.51% 내렸고 올해 들어서는 12.88% 올랐다. 런던에서 구리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5개월만이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트레이더들이 미국에 구리를 비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자재 트레이더들은 수주 내에 미국에 10만~15만t 규모의 구리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역대 최대 월간 구리 수입량은 2022년 1월 당시의 13만6951t이다.
    올해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 추이. t당 달러 /=LME
    올해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 추이. t당 달러 /=LME
    미국에서 구리 가격은 '뉴욕 프리미엄'을 붙여 이미 1만달러를 넘겼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상품거래소(COMEX)과 LME 사이의 가격 격차는 t당 1254달러로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관세를 포함한 구리 가격이 약 1만25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는 만큼 구리를 미리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구리 수입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원자재 중개업체 마렉스의 알라스테어 먼로 전략가는 "미국으로 구리를 옮기도록 부추기는 높은 미국 가격으로 인해 LME에서 구리가 빠져나가면서 시장의 (구리)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LME 아시아 거래소에서 구리 반출 요청 규모는 전월 대비 5배 수준인 10만t으로 늘었다. 201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ING리서치
    이달 들어 LME 아시아 거래소에서 구리 반출 요청 규모는 전월 대비 5배 수준인 10만t으로 늘었다. 201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ING리서치
    독일의 대규모 군사 및 인프라 지출 계획 승인,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먼로 전략가는 평가했다. 독일 연방의회는 지난 18일 10년간 국방 및 인프라 분야 지출을 1조유로(약 1590조원) 늘리는 계획을 의결했다. 또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율을 역대 최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4%로 작년보다 1%포인트 높였다. 1조3000억위안(약 262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 5000억위안의 별도 특별국채를 발행하며 유동성을 늘렸다. 먼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에서 금과 산업용 금속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에 따라 늘어나는 구리 수요도 있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구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반해 공급은 더디게 확대되고 있어 구리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구리 공급은 2016년 이후 연 1.2%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친환경발전,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구리 수요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에릭 놀랜드 CM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평균적으로 새로운 구리 광산에서 채굴을 시작하는 데 18년이 걸리며 많은 신규 광산들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것 같지 않다"라며 "구리는 업계의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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