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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 슈퍼위크' 앞둔 주말…격해지는 탄핵 찬반 집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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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위크' 앞두고 막판 세 결집

    주말 간 30만명 규모 집회 신고돼
    尹 지지자들 광화문·여의도 집결
    찬탄 세력도 안국역·광화문 운집
    22일 오후 1시께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22일 오후 1시께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내란 조작 사기 탄핵! 월요일 한총리 복귀!"

    22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6번 출구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이하 대국본)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이같이 외쳤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주 후반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 신고 인원이었던 10만명 규모를 훌쩍 넘은 총 30만명 규모의 집회가 신고되면서, 막판 세 대결이 가열되는 양상이었다.

    늘어지는 선고에 찬탄·반탄 막판 '총력전'

    22일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 /사진=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제공
    22일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 /사진=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제공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국본이 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광화문역부터 시청역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왕복 10차선을 가득 메웠다. 이들이 손에 들고 있던 태극기와 성조기가 바람에 나부꼈다. 동화면세점 앞 집회 현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의 주최 측 부스에서는 전 목사 관련 책도 판매되는 모습이었다. 오후 2시 기준 집회 참가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각각 2만6000명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 즉시 체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복귀하신다", "종북 좌파 척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통령 변호인단의 석동현 변호사는 "야당의 마구잡이 줄 탄핵을 헌법재판소가 하나하나 기각되고 있고, 다음 주면 한덕수 총리도 기각 또한 각하될 것을 확신한다"며 "대통령 사기 공작 탄핵 또한 각하되어 반드시 복귀하실 것"이라고 외쳤다.

    이날 여의도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세이브코리아가 주도하는 집회 인파로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 편도 전 차로가 가득 찼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2만5000명이 여의도 집회에 참여했다.
    /사진=민주노총 제공
    /사진=민주노총 제공
    오후 3시부터는 탄핵 촉구 단체들도 집회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해온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1번출구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탄핵 찬성 집회는 윤 대통령 지지자에 비해 세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의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날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도로를 가득 채운 채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세력 제압'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국민의힘 해산하라", "내란동조세력 아웃", "극우세력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세 결집에 나섰다. 탄핵 찬성 세력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인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행진에 나섰다.

    촛불행동과 민주노총 등 탄핵 찬성 단체들은 광화문 동십자각까지 행진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이 오후 5시부터 경복궁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하는 집회에 합류했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10만명이다. 동십자각 일대에서 만난 20대 시민 한모씨는 "탄핵 선고가 자꾸 미뤄지는 것이 화가 나 오늘 처음 집회에 나와봤다"며 "이번주에는 탄핵될 줄 알았더니 자꾸 밀리니 답답하다. 즉각 파면돼야 경제도 살고 나라도 정상화된다"고 푸념했다.

    경찰 '긴장모드' 유지

    광화문과장에 경찰 버스를 배치해 양측 충돌을 막은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광화문과장에 경찰 버스를 배치해 양측 충돌을 막은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경찰은 이번 주말(22~2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집회에 대비해 기동대 63개 부대를 동원했다.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53개 부대(3400여명), 영등포구 여의도와 용산구 등에 10대 부대(650여명)를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과 광화문광장, 정부서울청사를 가로질러 경찰 버스를 배치해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가 충돌하지 않게끔 조치했다. 광화문 사거리를 중심으로도 버스를 일렬로 배치해 광역버스 등의 교통량 운행을 유지하고 혼잡을 최소화했다.

    다음주부터는 대한민국 정치권의 행방을 가를 사법 선고가 연달아 나올 전망이다. 오는 24일 예정된 한총리 탄핵 심판 선고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25일 최종변론 이후 지연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도 28일에 마무리 짓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른바 '사법 슈퍼위크'가 전망되면서, 경찰은 긴장감 속에 선고일 폭력 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선고 당일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경찰력을 100% 동원할 방침이다. 338개 부대 소속 2만여명이 총동원된다. 이날 경찰은 대원들에게 방검복과 방검 장갑을 지급한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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