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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 제조'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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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브랜드 1만개 시대

    디자이너 오피스 빠르게 증가
    국내 패션 브랜드 10년새 2배
    '의류 제조'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대변신
    국내 의류 제조·판매의 ‘메카’로 불리던 동대문패션타운이 중소·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키우는 패션 클러스터로 변신하고 있다. 북적이던 상권에서 상인들이 빠져나가 공실률은 여전히 높지만 K패션 브랜드를 꿈꾸며 이곳에 둥지를 트는 디자이너 오피스가 점차 늘고 있다. 제조 중심의 한국 패션산업이 디자인, 브랜드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3일 패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류·신발 상표 등록은 지난해 9593건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 4167건에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2023년에는 1만1067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의류 제조업체는 2020년 3만477곳에서 2023년 2만6885곳으로 3년 새 10% 이상 급감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의류 생산기지가 이동해 국내 의류 제조업 경쟁력과 생태계가 약해진 탓이다.

    동대문 제조·판매 밸류체인은 전자상거래(e커머스)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와 C커머스(중국 e커머스) 등장 등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최근 젊은 신진 디자이너가 남은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에 나서고 있다. 이곳에서 트렌드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시제품을 디자인한 뒤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하고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한다. 이런 디자이너 브랜드는 C커머스가 복제할 수 없는 독창성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며 의류산업 패러다임이 제조에서 콘텐츠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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