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우리가 짓는다"…현대·롯데·삼성·현산, 재건축 잇단 수주
지난 주말 서울과 부산에서 대형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1조4447억원 규모의 부산 연산5구역(왼쪽 투시도) 사업을 따내며 올해 첫 재건축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광안4구역 재개발,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오른쪽) 재건축 시공권을 차지했다.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열린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연산동 2220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5층, 14개 동, 2803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4447억원으로 지분율은 현대건설이 53%, 롯데건설이 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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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우리가 짓는다"…현대·롯데·삼성·현산, 재건축 잇단 수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센텀스카이’를 제안했다. 세계적 건축 명가인 SMDP와 손잡고 랜드마크 디자인을 제안했다. 모든 조합원이 바다, 강, 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3면 개방 특화,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조망 특화 평면을 적용해 모든 가구에 최적의 조망 프리미엄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45층 최고층 스카이 브리지에 스카이라운지와 루프톱 라운지를 조성하는 등 하이엔드 커뮤니티를 들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2일 4196억원 규모의 부산 수영구 광안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광안동 92의 3 일대가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6개 동, 966가구(전용면적 34∼122㎡)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연면적은 19만5619㎡에 달한다. 사업지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과 부산 대표 관광지인 광안리 해수욕장이 있다. 부산도시철도 2·3호선이 지나는 수영역과도 가까워 생활 환경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송파구 방이동 225 일대 2만8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3층 6개 동, 507가구와 근린생활 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2595억원 규모다. 걸어서 300m 이내에 서울 지하철 5호선 방이역이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삼성물산은 송파 한양3차와 인근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통합 재건축 모델을 제시했다. 두 단지의 재건축 사업을 각각 진행하면서도 한 단지처럼 운영하는 계획을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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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74가구 규모 두 개 단지를 마치 하나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단지명 ‘래미안 비아채’ 통합 디자인을 동일하게 제안했다. 단지의 경계를 허물고 조경과 커뮤니티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에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는 재건축·재개발 단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한명현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