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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위해 美 로비' 영풍 주장, 허위…법적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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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고려아연은 24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후 거액을 들여 일부 미국 정치인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여왔다는 영풍 측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이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법원의 가처분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의혹제기와 허위사실 유포로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민·형사를 가리지 않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풍·MBK 연합은 공개돼 있는 합법적인 미국 로비활동공개(Lobbying Disclosure Act, LDA) 웹사이트 자료를 마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가공해 고려아연 측이 경영권 분쟁 중에서 회사 돈으로 미국 정치권에까지 손을 뻗쳤다는 허위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 회사가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와 로비 계약을 맺은 시기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 전인 2023년 12월로,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원순환 사업을 비롯해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그리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연방 정부와 싱크탱크의 동향 파악과 컨설팅을 목적으로 해당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풍·MBK 연합은 미국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공급망 우려의 공신력을 떨어트리기 위해 확인되지도 않은 해당 의원들의 과거 이슈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며 해당 의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영풍·MBK 연합 측 주장은 미 국무부의 입장마저 폄훼하는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풍·MBK 연합 측은 최근 미국 입법·행정부에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이슈와 연관이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 회사가 미 정치권에 로비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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