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4년간 美에 31조원 투자"…뉴욕증시, 관세 기대감에 ↑[모닝브리핑]
◆ 현대車 정의선 "4년간 美에 31조원 투자"…트럼프 "관세 효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총액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앞으로 4년간 집행할 21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세부 내역에 대해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달러 등 이라고 밝혔습니다. 발표 석상에서 정 회장은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면서 루이지애나에 신설될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 금주에 준공할 미국 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을 20만대 추가 증설해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회장에 앞서 단상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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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유연한 상호관세' 기대감 고조…동반 강세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습니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97포인트(1.42%) 뛴 42,583.3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01포인트(1.76%) 튀어 오른 5767.57, 나스닥종합지수는 404.54포인트(2.27%) 급등한 18,188.59에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범위를 축소하고 일부 국가는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퍼졌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는 4월 2일 관세를 부과할 때 '상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도 "많은 국가에 (상호 관세를) 면제해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역전쟁이 격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경기 민감주들이 특히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 변론종결 한달째 헌재는 '숙고 중'…尹선고 내주 미뤄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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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한 지 꼬박 한 달이 됐지만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고 여전히 숙고 중입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 재판관들은 지난달 25일 마지막 변론 이후 이날까지 한 달째 사건을 심리하고 있습니다. 재판관들은 다른 사건의 변론·선고 등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일 평의를 열고 주말에도 자택 등에서 사건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직 대통령 탄핵심판과 비교해보면 두배 넘는 시간을 평의에 소요하고 있습니다. 변론종결 후 선고까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14일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11일이 걸렸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전례를 바탕으로 변론종결일부터 약 2주 뒤 금요일인 3월 14일께 심판이 선고될 것을 유력하게 점쳤으나 틀린 전망이 됐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헌재에 신속한 결정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에도 선고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재판관들이 늦어도 26일까지는 윤 대통령 사건의 결론을 내려야 이틀간 준비를 거쳐 28일께 선고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27일에는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 등에 대한 헌재의 정기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주를 넘기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4월 초로 넘어가게 됩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재판관)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4월 18일에 종료되기 때문에 늦어도 그전에는 선고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산청 산불 진화율 88%…일출 후 헬기 32대 투입 예정

경남 산청과 김해 산불이 25일로 각각 발생 닷새째와 나흘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불길의 기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88%를 보이고 있습니다. 밤새 1500여명 안팎의 인력과 장비 200여대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에 주력하면서 전날 오후 8시 기준 진화율 8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일출 직후부터 헬기 32대를 차례로 투입해 공중 진화에도 나섭니다. 이날 역시 진화작업의 관건은 바람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도 산불현장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형산불이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산불영향구역은 1557㏊로 확대됐습니다. 전체 화선 54㎞에 남은 불 길이는 7㎞입니다. 지난 22일 발생한 김해 산불은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99%를 나타냅니다. 산불영향구역은 97㏊입니다. 전체 화선 6㎞ 중 진화해야 할 불 길이는 0.06㎞가 남았습니다. 산림당국은 김해 산불의 경우 이날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날이 밝는 대로 헬기 등 가용자원 투입을 늘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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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매우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의약품 등 관세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조만간 자동차,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자동차(관세)에 대해서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머지않은 어느 시점에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만약 우리에게 전쟁 같은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철강, 의약품, 알루미늄 등이 많이 필요한데 우리는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라면서 "그런데 우리는 이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먼 미래가 아니라 매우 가까운 미래에 이(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관세 정책 때문에 많은 회사가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많은 회사가 미국으로 오고 있다"라면서 " 우리는 아마도 4조달러 가치의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하거나 이전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들 중 다수는 엄청난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제품 부문별 관세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관세율로 25%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이달 12일부터 철강과 함께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미·러, 우크라 휴전안 '마라톤회담'…12시간 넘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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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표단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휴전 방안을 두고 '마라톤 회담'을 벌였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양국 회담이 12시간 넘게 진행된 끝에 마무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께 시작한 회담은 오후 10시 30분께에 이르러서야 종료됐습니다. 한 소식통은 "회담 결과에 대한 양국 공동성명은 내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국 대표로는 마이클 앤톤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키스 켈로그,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러시아에선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고문 등이 나왔습니다. 이날 의제 중에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합의한 '부분 휴전안'이 핵심입니다. 흑해 곡물 운송도 주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회담에 하루 앞서 리야드에서 회담했습니다.

◆ 건조한 대기 속 강한 바람 계속…전국 미세먼지 '나쁨'

화요일인 2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등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 산불 원인으로 지목된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겠습니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 풍속 시속 55㎞ 내외, 산지에선 시속 70㎞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돼 불씨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5~13도, 낮 최고 기온은 15~26도가 되겠습니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부터 밤사이 가끔 구름이 많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나쁨' 수준을 보겠습니다. 수도권은 오전에, 일부 지역은 낮 동안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도 관측되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