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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6일 만에 '투톱' 한 축 빠진 삼성전자…한종희 부회장 별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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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별세
    '삼성전자 투톱' 복원 6일 만
    '한종희표 주력 사업'도 주목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삼성전자가 한 부회장과 전영현 부회장의 '투톱 체제'를 공식 복원한 지 불과 엿새 만이다.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휴식을 취하던 중 심정지로 서울삼성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TV 사업 주역으로 꼽힌다. TV 개발 전문가로 꼽혔던 그는 삼성전자를 19년 연속 전 세계 TV 시장 1위로 이끌었다.

    천안고,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이후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

    2021년 말 인사에선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맡아왔다. TV를 포함해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19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위촉됐던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투톱'으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투톱 체제를 띄운 지 불과 6일 만에 한 부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전자를 이끌 경영체제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면서 부문별 사업책임제를 확립한 것도 일단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태다.

    한 부회장이 제시한 미래 사업 방향과 주요 사업부문별 전략을 놓고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올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중심의 '홈 AI'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제품 간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알아서 잘, 깔끔하고 센스 있게 맞춰주는 ‘홈 AI’를 구현하겠다"며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홈 AI는 10년 이상 축적해 온 스마트 홈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고객 관점에서 더욱 고도화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주총에서 삼성전자만의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한 빅테크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주주들을 향해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의 주요 제품이 압도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주가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술경쟁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약세가 지속됐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부회장은 주총 직후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찾는 등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주총에서 고개를 숙인 지 하루 만에 AWE 현장 곳곳을 누비면서 중국 가전 트렌드 파악에 나섰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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