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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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하락하던 미국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반등하면서 월가에서 매도세가 진정됐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에버코어ISI 등의 전략가들은 시장 심리와 투자 포지션, 계절성 등의 지표를 근거로 고객들에게 최근 주식 매도세의 최악 국면은 지난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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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S&P 500 지수는 지난달 19일 최고점을 찍은 뒤 16거래일 만인 이달 13일까지 10.1% 하락했다. 미 증시 역사상 1929년 이후 7번째로 빠른 속도로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S&P 500지수는 이후 등락을 이어가다 24일 1.76%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예정된 상호 관세 발표와 관련해 일부 국가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온 것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전략가 등은 "최근의 급락세는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단기간 내에 또다시 증시가 급락할 위험성은 낮을 것"이라고 지난 21일 평가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도 계절성 요인, 달러화 약세,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 시장의 과도한 비관론 등을 근거로 조만간 증시 랠리가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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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이매뉴얼 에버코어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발언 여파로 시장 심리가 매우 부정적"이라면서도 "우리가 겪었던 2보 후퇴가 해소 과정에 있으며 더 높은 가격으로 3보 전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관세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인공지능(AI) 버블 가능성 등을 근거로 지금이 저가 매수 적기인지 신중론도 여전한 상황이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 등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이런 상황이 되면 안전한 배당주나 우량주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