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4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자영업자와 신용대출 부실이 늘어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 규모는 14조8000억원으로, 9월 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2020년 2분기(15조원) 이후 가장 많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원금 또는 이자가 연체된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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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12월 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53%로, 9월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0.47%)와 비교하면 0.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여신과 가계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0.65%, 0.29%로 나타났다. 기업여신은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가계여신은 전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여신 중에선 개인사업자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이 유일하게 올랐다. 개인사업자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51%로, 전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중 주택담보대출(0.20%)과 기타 신용대출(0.56%)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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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주요국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 상·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