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철강업체보다 원가·품질경쟁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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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車 강판 180만t 생산 가능
현대차·기아 외 美 업체에 판매
"美 전기로는 대부분 저가 강판"
CCS도 적용해 탄소 최대 70%↓
현대차·기아 외 美 업체에 판매
"美 전기로는 대부분 저가 강판"
CCS도 적용해 탄소 최대 70%↓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철강재는 연간 270만t이다. 열연강판은 65만t, 냉연강판은 205만t이다. 냉연강판 205만t 가운데 180만t은 자동차용 강판으로 제조한다. 차 1대를 만드는 데 통상 1t의 철강재가 들어간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자동차 생산 설비가 연간 100만t인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80만t은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팔겠다는 얘기다. 미국의 차량용 강판 시장은 연간 900만t 규모라는 걸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차량용 강판 생산량(연간 180만t)으로 점유율을 계산하면 약 20%다. 앞으로 1000만t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판매처는 더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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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미국 전기로에 탄소 포집·저장(CCS) 설비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로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잡아 저장하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줄어든다. 이렇게 생산한 강판을 적용하면, 자동차 기업 입장에서도 자동차 생애주기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로에서 나온 제품보다 60~70% 탄소를 줄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수소를 활용해 추가로 탄소를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아직 전기로에서 고급 자동차 강판을 생산할 기술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 다른 철강사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기술도 고도화한다. 미국 전기로가 완공되는 2029년 1분기 이전까지 전기로에서 고급 강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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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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