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지리산까지 위협하는 화마…천년고찰 고운사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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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산불 나흘째…안동시, 전주민에 대피령
의성나들목~안동 분기점
안동JC~청송IC 양방향 전면통제
800여대 소방차 투입에도 역부족
산림청, 국가위기경보 '심각' 발령
의성나들목~안동 분기점
안동JC~청송IC 양방향 전면통제
800여대 소방차 투입에도 역부족
산림청, 국가위기경보 '심각' 발령

◇주불 잡히지 않고 확산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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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70%까지 상승했던 진화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일대 산 정상 부근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의 기세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의성 안평면에 있던 소방지휘본부도 의성읍으로 대피했다. 불은 의성과 인접한 안동 길안면 야산으로 확산됐다. 중앙고속도로 의성 나들목에서부터 안동 분기점과 서산영덕선 안동JC~청송 IC 방향 양방향은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진화 인력·장비난 심각
소방당국은 의성과 안동에만 헬기 77대와 37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일부 현장에서는 인력과 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전날 밤 국가 소방동원령 3호를 발령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동원령 3호는 대규모 재난 시 발령되며 전국에서 소방차 200대 이상의 소방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된다. 3호 발령으로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13개 시도에서 펌프차 등 73대가 추가 동원됐으며, 경상권 산불 진화에만 총 800여대의 소방차가 투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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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불길을 잡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안동과 의성엔 지난 22일 발효된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고 26일 새벽부터는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70㎞를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27일에서야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경북 지역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경북 서부내륙에 5~10㎜, 대구·경북(서부내륙 제외)에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산불의 영향을 받은 의성, 안동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적은 양의 비만 내릴 것으로 예상돼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용훈/임호범/김다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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