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덕수 권한대행과 협력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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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복귀 후 美 첫 입장
이례적으로 이름 넣어 메시지
당국 "韓대행에 대한 신뢰 의미"
美 '한국 패싱' 우려나왔지만
양국 외교채널 재가동 분석
"트럼프와 통화도 계속 협의 중"
이례적으로 이름 넣어 메시지
당국 "韓대행에 대한 신뢰 의미"
美 '한국 패싱' 우려나왔지만
양국 외교채널 재가동 분석
"트럼프와 통화도 계속 협의 중"
이날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백악관은 한 권한대행 복귀 직후 이런 내용이 담긴 입장을 보냈다. 외교당국 관계자는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보낸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의 이름을 적시해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인데, 이는 그만큼 한 권한대행을 지지하고 신뢰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선 조만간 한 권한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나 회담 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 등과 관련해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필요할 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고위급 소통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이를 위해 실무진 간에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및 지난 1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권한대행마저 작년 말 탄핵되자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한국 패싱’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대미·통상 전문가인 한 권한대행이 복귀하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김대중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를 비롯해 미국 각계 인사들과 소통 채널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발 무역전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은 이날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주지사와도 면담했다. 권한대행 복귀 이후 첫 외빈 접견 일정이다. 한 권한대행은 “70년 동안 전 분야에서 공고히 발전해 온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 관계가 더 확대·강화돼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본국으로 돌아가 한·미 관계 및 한·알래스카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통상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통상 협상 전략 등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부총리가 주재해온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권한대행 주재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로 격상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치안관계장관회의도 열어 “공권력에 도전하거나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현행범 체포’ 원칙으로 단호히 조치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어떤 결과로 귀결되더라도 민주적 절차를 거쳐 내려진 법적 판단이며,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도 했다.
도병욱/이슬기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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