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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안동 교도소도 비상…수감자 350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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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수용자를 태운 호송 버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수용자를 태운 호송 버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을 지나 청송까지 확산하면서 교정당국이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와 안동교도소 수용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이감을 결정했다.

    법무부는 25일 “안동 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 산불 확산과 관련해 해당 지역 교정기관 수용자 이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진행 과정은 현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송 대상은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여 명,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경북북부교정시설 네 곳(경북북부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의 수용자 2700여 명 등 3500여 명이다.

    법무부는 이들을 버스에 나눠 태워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교정청 산하엔 대구교도소 부산교도소 창원교도소 포항교도소 경주교도소 진주교도소 등이 있다.

    법조계와 교정당국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감옥 체제 이후 근대적 의미의 교도소·구치소로 바뀐 뒤 자연재해로 재소자 수천 명을 대규모로 이감하는 사례는 전례를 찾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5월 경남 밀양에서 산불이 나자 밀양구치소 재소자 380여 명이 신축돼 비어 있던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됐다. 2020년 12월 서울동부구치소에 코로나19에 걸린 수용자가 늘어나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400여 명이 이송되기도 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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