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사옥. 사진=현대차증권 제공
현대차증권 사옥. 사진=현대차증권 제공
현대차증권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 및 자본적정성 등 전반적인 지표 개선 전망 평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증권이 유상증자로 인해 위험투자 확대로 저하되었던 재무건전성 지표가 상당부분 회복되며 신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본 완충력 확대에 힘입어 자산건전성 지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기자본 효과를 반영할 경우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이 지난해 9월 기준 13.1%에서 유상증자 납입 완료 이후 11.3%로 하향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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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또한 현대차증권이 위험인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RCPS(상환전환우선주) 및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적정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작년 9월 유상증자 이전에도 순자본비율 479.2%,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236.3%로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자본확충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일정 수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NICE신용평가에서도 현대차증권이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는 부담 요인이지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손실완충능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더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비교할 때 수익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자본확충을 통해 위험인수능력이 제고됨에 따라 향후 신규 영업활동 확대를 통한 수익기반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신용등급 강등 시 발생할 수 있었던 조달비용 상승, 영업 기회 박탈 등 경영상의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4% 이상, 2028년까지 1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