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민간항공청 내 개원한 국립민간항공교육원 교육생들 / 사진=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캄보디아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캄보디아는 2023년 시엠립(Siem Reap), 2024년 코콩(Koh Kong) 지역 다라 사코(Dara Sakor) 신공항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 말 수도 프놈펜의 신공항인 테코(Techo)국제공항을 오픈하는 등 빠르게 항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코이카는 26일(현지시각) 캄보디아 민간항공청과 ‘캄보디아 국립민간항공교육원 민간항공 교육시스템 강화사업’의 협의 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코이카는 향후 5년간 1200만달러(약 165억원)을 투입해 민간항공청 산하 기관에 관제사, 공항 운영 인력 등 항공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국립민간항공교육원’(NICA)을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 인력 양성 교육기관이 전무해 인근 국가에서 교육을 받아야 했던 캄보디아는 코이카의 도움으로 인력 자립을 이뤘다. 코이카는 ‘캄보디아 민간항공 관리 역량 제고 및 교육센터 건립사업’(2013~2018년)을 통해 2017년 캄보디아 국립민간항공교육원(옛 민간항공교육센터) 설립에 일조했다.
코이카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수행한 ‘캄보디아 민간항공 관리 역량 제고 및 교육센터 건립사업’으로 2017년 캄보디아 민간항공청 내 개원한 국립민간항공교육원 / 사진=코이카 제공
이번 사업은 교육센터 건립의 후속 사업이다. 국립민간항공교육원은 지난해까지 2271명의 민간항공청 공무원들의 단기 교육을 맡았다. 캄보디아 내에서 관제사 면허 발급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정식교육기관이다. 코이카가 1차 사업으로 건립한 국립민간항공교육원(CATC)은 2023년 고등기술교육기관인 국립민간항공교육원(NICA)으로 승격됐다.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승격되면서 교육 대상이 민간 교육생으로 확대된 데 따라 코이카는 2차 사업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 공인 교육기관(ICAO TrainAIR Plus) 인증 컨설팅 및 교육과정 개발 △관리자 및 교원 역량 강화 △신축 건물 및 기존 건물 개보수 △실습 기자재 및 항공보안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국립민간항공교육원 교육생들 / 사진=코이카 제공
캄보디아 국립민간항공교육원이 국제민간항공기구가 항공 분야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을 선정해 공인하는 '국제교육기관(ICAO TrainAIR Plus)'으로 인증 받을 경우, 태국, 싱가포르 등 역내 항공 교육 선진 국가와 교육 협력을 꾀함과 동시에 미인증 국가(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의 항공 교육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오 하바날 캄보디아 민간항공청(SSCA)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의 항공교육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에 한국 정부가 이번 사업으로 도움을 줘 고맙다"며 "한국의 선진 항공교육 역량을 전수받아 캄보디아가 역내 항공산업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정 코이카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이 캄보디아의 항공교육 역량 강화는 물론 항공 산업 분야에서 한-캄보디아 간 교류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