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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현, MBK 작심비판…"4000억 채권변제 약속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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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 사태 해결 진정성 의심
    "언제 갚을지 등 이야기 안해"
    이복현, MBK 작심비판…"4000억 채권변제 약속은 거짓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변제 등 홈플러스 사태 해결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MBK파트너스를 믿을 수 없다”며 “4000억원 규모 ABSTB 원금을 전액 변제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에서 비판이 나오자 MBK가 당장 마주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핑크빛 약속을 날린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ABSTB를 정상 변제가 가능한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해 원금을 변제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확한 변제 시기와 재원 마련 방안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른 시일 안에 4000억원 규모 ABSTB 원금을 보장할 수 있는 유동성이 있었으면 회생신청 자체를 안 했을 것”이라며 “MBK가 ABSTB를 언제 변제할지, 그 재원은 무엇인지 밝힐 수 없으면 여러 가지를 숨기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짓말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법원 주도로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과도한 비판이라는 말도 나온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6월까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 계획안에 변제 시기와 금액, 재원 마련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사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홈플러스 회생 신청 배경 등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주요 임원 및 거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도 예고했다. 이 원장은 “MBK는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그런 행위를 한 것”이라며 “대기업 회장들이 가진 경제적 이익에 못지않은 이익을 누리면서도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하는 방식에 불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사모펀드 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시장 전체 기능 측면에서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MBK에서 잘못한 사람 또는 거래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과 제도 자체는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은 다음달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삼부토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 단계에선 그들이 자기 계좌로 이익을 본 건 없다는 의미”라며 “조사는 생물 같아서 나중에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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