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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이해진 "빅테크 맞설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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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 복귀

    86학번 1세대 창업가의 귀환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 이끌듯
    은둔 벗어나 공개 행보 늘리나
    ‘은둔의 경영인’으로 알려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이 의장은 26일 열린 제26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에서 “위기를 기회 삼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제공
    ‘은둔의 경영인’으로 알려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이 의장은 26일 열린 제26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에서 “위기를 기회 삼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제공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1세대 창업자로 손꼽히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네이버의 위기의식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 공대 86학번인 이 의장은 국내 IT업계의 대표적인 1세대 창업자로 꼽힌다. 그와 비슷한 1세대 창업자 가운데 현직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정도다.

    이 의장은 26일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글 등에 맞서왔던 지난 25년처럼 앞으로도 네이버만의 기술로 다양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네이버만의 AI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경쟁을 벌이면서 안방을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

    이날 이 의장의 발언은 IT업계가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는 가운데 네이버만의 ‘소버린(주권) AI’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발(發) ‘딥시크 충격’ 이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네이버가 AI를 중심으로 재무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의장은 “수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새로운 기술의 이정표로 삼아 모든 것을 바꿀 준비가 돼 있다”며 “네이버도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은둔의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는 대신 해외 사업을 모색하고, 네이버의 기업 문화를 굳건히 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일선에 8년 만에 복귀하는 터라 IT업계에선 이 의장이 과거와는 다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버린 AI라는 큰 틀에서 네이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AI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 의장은 이사회 복귀 전인 지난 24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디지털·바이오 포럼에 참석하는 등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의장과 최수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네이버 대표로 재선임된 최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와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실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27일부터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AI 브리핑’도 장착한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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