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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하동 24시간째 전기공급 중단…경북 일부 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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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확산에 '긴급 휴전' 지정

    변전소 예방 차원 전력 중단
    한전 "언제 전기공급될지 몰라"
    산청·하동 24시간째 전기공급 중단…경북 일부 단수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상권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국가 전력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 산청과 하동에 거주하는 가구 대부분은 불이 꺼진 ‘긴급 휴전’ 상태가 24시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 전기가 다시 공급되려면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전력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경남 산청, 이날 오후 4시 경남 하동이 각각 긴급 휴전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주택 83곳을 포함해 123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산불 현장 인근 주민들은 모두 대피소로 이동했다.

    한국전력은 송·배전 설비에 이상 징후가 보일 때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긴급 휴전 지역을 지정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지리산국립공원까지 확산하고 있어 당장 전력 공급이 복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산불 영향권에 드는 일부 송전선로를 다른 선로로 우회시키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불길 확산이 거세 휴전 해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덕은 25일 오후 9시 긴급 휴전 지역으로 지정됐다가 26일 오전 2시께 해제됐다. 이 지역 정전은 영덕변전소가 산불 확산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전기를 차단하며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변전소 복구를 마쳤다.

    일부 지역은 수돗물 공급도 중단됐다. 안동시는 26일 오후 1시 “수압을 높여 고지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압장이 산불로 정전되면서 임하·남후·일직·남선·임동·풍천·길안 등 일부 고지대에서 단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급수차와 생수를 긴급 투입했다.

    하지은/김리안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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