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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권 산불 사망자 벌써 26명…198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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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닷새째인 26일 진화에 동원된 시 공무원들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닷새째인 26일 진화에 동원된 시 공무원들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남권을 덮친 거대한 화마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 이번 산불 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24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이날 오후 영덕에서 1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왔고, 의성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헬기 추락으로 조종사 1명이 사망해 지금까지 사망자는 26명에 이른다. 이들 사망자는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상자는 12명(경북 7명·경남 5명), 경상자는 14명(경북 8명·경남 4명·울산 2명)으로 파악됐다.

    향후 상황에 따라 역대급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이유는 산불 지역인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산불 영향 구역인 1만7000여㏊의 산림 지역 인근에 거동과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대본 집계를 보면 경북지역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자택 또는 대피 시도 중에 차량·도로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신화마을 한 주택이 전날 발생한 산불로 전소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신화마을 한 주택이 전날 발생한 산불로 전소됐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산불 인명피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도별 산불 사망자는 1989년 26명, 1995년 25명, 1993년·1996년·1997년 각 24명, 1994년 18명 등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는 지난해 2월 칠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137명이 숨져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이밖에 2023년 8월 미국 하와이 산불로 115명, 2018년 7월 그리스 산불로 91명, 2022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금시훈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부주의가 대형산불로 확산하는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은 산불 발생 시 지체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안전한 장소로 피신해 달라.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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