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심우정
심우정 검찰총장이 배우자의 해외주식 투자에 힘입어 1년 새 약 37억원을 불리며 올해 재산(순증감액)이 늘어난 공직자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정부와 법원을 비롯한 각 기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24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심 총장의 재산은 지난해 83억3104만원에서 올해 121억58만원으로 37억6954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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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치 변동 등을 제외하고 예금 등 실제 재산 증감인 순증감액 기준으로 이번 정부 재산 공개 대상자 중 신용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54억9134만원 증가)에 이어 2위다. 총증감액 기준으로는 8위였다.

재산 증가의 주된 요인은 배우자의 해외주식 투자였다. 심 총장 배우자는 TSMC 2142주, 마이크로소프트 701주 등 주요 미국 주식을 신규 매입했다. 엔비디아는 액면분할 과정에서 2949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배우자 명의 증권 재산은 지난해 21억원에서 올해 46억원으로 25억원 이상 급증했다.

이세웅
이세웅
올해 재산 공개 대상은 정부 및 법원 소속 고위 공직자 2179명이다. 정부 고위 공직자 가운데 최대 재산 보유자는 1046억8588만원을 가진 이세웅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였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482억507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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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서는 이숙연 대법관이 30억원가량 늘어난 152억6084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대법관 중 1위를 차지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의 재산은 3억1173만원으로 대법관 중 가장 적었다. 헌법재판관 중에서는 이미선 재판관이 75억여원으로 제일 많았고, 김복형 재판관이 약 7억585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3개월 동안 허위 기재 여부, 직무상 비밀 이용 등 부정행위 심사를 할 예정이다.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의뢰 등 조치가 내려진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도 이날 ‘국회의원 정기재산 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231명(77.3%)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었다. 재산 규모는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이 94명(31.4%)으로 가장 많았고 재산 1위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367억8982만원)이었다.

황동진/정소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