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
한 때 경이적 수익률을 거둬 돈나무언니로 불렸지만 캐시 우드의 아크펀드는 지난 10년간 무려 134억달러(19조6,500억원)을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펀드 분석회사인 모닝스타 분석가 팀이 지난 10년간 자산 운용사들의 펀드들과 펀드 시리즈의 순자산을 분석한 결과 투자 자본을 가장 많이 까먹은 펀드는 캐시 우드의 아크펀드 시리즈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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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펀드의 ETF는 테슬라와 로쿠, 블록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녀의 주력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2020년 한 해에 150%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해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그 이후 2021년은 펀드 수익률 24% 하락으로 마감한 후 2022년에는 67%의 수익률을 추가로 까먹었다.

두 번째로 순자산이 많이 줄어든 펀드는 크레인 셰어즈 시리즈로 이 펀드도 10년간 66.6억달러(9조 7,700억원)를 까먹었다. 바클레이즈 펀드는 43.4억달러(6조3,600억원), 어드바이저셰어스 펀드는 27.1억달러(3조9,700억원)의 자산을 각각 잃었고 글로벌X펀드는 17.8억달러(2조6,100억원) 의 자산이 줄어들었다.

모닝스타는 개별 펀드별 10년간의 성과도 추적했다. 모닝스타는 분석결과 최악의 성과를 낸 펀드들은 대부분 역방향으로 설계된 리버스펀드 또는 기초 자산의 2배,3배 수익을 내도록 구조화된 레버리지 펀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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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펀드중에는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들이 많아 지난 3년간 중국 증시가 부진한 기간에 타격이 커졌다. 중국 투자 펀드는 최근에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단일 펀드로 지난 10년간 가장 수익률이 나쁜 펀드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숏 QQQ ETF 이다. 이 펀드는 나스닥100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일일 손실에 3배 레버리지를 건 펀드이다. 압도적 자산 감소로 1위를 차지했다.

두번째로 자산을 많이 까먹은 펀드도 프로셰어스의 울트라 빅스 단기 선물 펀드이다. 이 펀드는 CBOE 변동성 지수(VIX)에 연계된 선물에 1.5배 레버리지-롱 노출을 제공하는 펀드이다. 월가의 ‘공포 지표’인 VIX는 지난 10년간 대체로 침체돼있었다. 그나 2020년 3월 코비드-19 폭락과 지난 해 8월 5일 엔캐리 트레이드 해소로 촉발된 글로벌 주식 매도 시기와 같은 시기에 단기적 폭락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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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등 몇몇 주식에 집중 투자한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미국에 상장된 기술주들의 주가가 꽤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부진은 예상밖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