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과 청송을 넘어 영양과 영덕으로 확산하고 있다. 의성 단촌면 하화1리 마을 전역이 25일 화마에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과 청송을 넘어 영양과 영덕으로 확산하고 있다. 의성 단촌면 하화1리 마을 전역이 25일 화마에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청송과 영양, 영덕과 안동까지 번진 가운데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4곳에서 모두 1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들은 도로,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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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9시 대피 도중 산불확산으로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양군 사망자 4명 중 3명은 일가족이다. 이들도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전복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사망자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산불의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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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은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화기 사용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