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인천공장 전기로./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의 인천공장 전기로./사진=현대제철
하나증권은 26일 현대제철에 대해 "8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내 전기로 투자 의사결정은 외형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성봉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이번 투자로 미국 내 현대차그룹 공장으로 판매되는 자동차 강판에 대한 관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새로운 수요처 확보도 기대된다"며 "이에 그동안 줄곧 문제로 지적된 외형 성장 부재를 해결한다는 점과 장기적으로 탈탄소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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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해 최종 금액과 자금 조달 방식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확정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동시에 그룹사를 제외한 투자자들의 존재와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다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과의 락인 물량 등에 대해서도 시장과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앞서 현대제철은 전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8조5000억원을 들여 연간 270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다고 공시했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내년 9월 착공해 2029년 1분기까지 공장 건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