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관세·물류비 우려 완화 국면 진입"-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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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6일 LG전자에 대해 미국 테네시 공장의 증축 및 생산라인 재배치로 미국의 관세 부과 및 물류비 변동성 확대의 우려가 완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4월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돼도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냉장고, 오븐 등을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이전 생산할 수 있게 돼 관세 우려가 완화됐다”며 “작년 4000억원 이상 증가된 물류비는 (해상 운임 하락에 따라) 올해는 6000억원 이상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22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KB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와 3% 가량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김 연구원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인 칠러 매출 증가에 따라 공조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매출 비중은 작년 35%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은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로의 냉각기 공급이 가시화되는 데도 주목했다. 최근 MS가 AI 데이터센터 냉각기인 LG전자 칠러와 액체냉각 시스템에 대한 최종 품질 인증을 완료해 향후 주문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MS는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 채택을 확대하고, LG전자와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KB증권은 전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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