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어도어 측이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첫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룹 뉴진스(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어도어 측이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첫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룹 뉴진스 팬덤 팀 버니즈(이하 팀 버니즈)가 법원의 독자 활동 금지 판단 이후 뉴진스 멤버 부모들과 접촉하고, 법률 자문도 마쳤다고 밝혔다.

25일 팀 버니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리고 "지난 3월 21일 가처분 결과가 공개된 이후, 팀버니즈는 멤버들의 부모님, 법무법인(유) 세종과 접촉했다"고 글을 게재했다. 세종은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전 전 어도어 대표의 법률 대리를 담당하고 있다.

ADVERTISEMENT

버니즈는 "세종을 비롯한 대형 로펌 4곳, 전관 변호사 3명, 검사 출신 17년 차 현직 변호사, 판사 출신 변호사 등을 만나 오랜 시간 동안 상의했다""현 상황을 최대한 팬덤과 무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검토하기 위하여 최대한 다양한 변호사 및 로펌의 자문도 구했으며, 입장을 정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많은 버니즈분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을 모두 인지하고 있다"라며 "위에 언급했듯 최대한 많은 법조인이 현 상황을 심층적으로 논의 중이며, 팀버니즈 또한 주요 법적 쟁점을 정리한 입장문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분명 힘든 상황이나 이미 충분한 논의를 마쳤으며, 앞으로의 향후 계획 역시 준비가 된 상황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뒤 독자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법원이 어도어의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제동이 걸렸다.

뉴진스는 판결 이후 23일 홍콩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에도 올랐지만, 뉴진스 이름으로 발표한 히트곡들은 부르지 못했고 새로 발표한 신규 음원과 멤버들의 개인 커버 무대로 콘서트를 채웠다. 이와 함께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며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잠시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진스 멤버 5명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에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ADVERTISEMENT

어도어 측은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도어는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며,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멤버 5인과 어도어의 본안 소송은 오는 4월 예정됐다. 전속계약 관련 분쟁 법정 다툼은 최소 1년, 길게는 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뉴진스 멤버들의 활동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