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해명 '언더피프틴'…방심위는 "사전 검토? 사실무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주 전 방심위에 완본을 보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검토했다는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25일 밝혔다.
방심위는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1조 및 '방송법' 제32조에 따라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사후 심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이전에 완본 프로그램을 받은 바 없고, 이를 검토해 심의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기에 관련 내용을 바로잡는다"면서 "공개석상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크레아 스튜디오 측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더피프틴'의 제작사인 크레아 스튜디오는 긴급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15세 이하 참가자들의 프로필 사진에 바코드 이미지를 부착하고, 아이들을 카메라 앞에 세우고 '치열한 데뷔 경쟁'을 예고하는 등 미성년자를 성 상품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마련한 자리였다.
현장에서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는 "2주 전에 1회차를 (MBN의) 심의, 기획, 편성팀 모두 봤고, 방심위에도 완본을 보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심위 측에서 반박에 나서자 추가로 입장을 내 "방심위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디테일하게 구분해서 대답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1회 분을 사전 시사한 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답변 받은 곳은 MBN 쪽이고, 방심위를 우려해서 MBN 쪽에서 1회본을 제출했다고 들었을뿐 결과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언더피프틴'은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이다. 계획대로 방송이 이뤄지느냐는 물음에 서 대표와 황인영 대표는 "프로그램을 1년 간 준비했다", "보호자와 제작진 모두 '우린 그런 프로가 아닌데 왜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지?'라는 반응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바코드 디자인이 포함된 참가자 프로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엄청난 오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 대표는 "디자인한 분이 30대 여성이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트레이닝하는 학교에 와 있다고 생각한 학생증 콘셉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학생증을 성적인 걸로 환치시키는 것에 대해 놀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콘텐츠 디자인부터 편집, 멘트, 춤을 가르치고, 의상을 입히는 모든 걸 여성들이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여성 편집자의 성인지가 바닥일 거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를 낮게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